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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키덜트 문화를 만드는 기획력

Guest
김지은 한국타미야 권기진 한국타미야

한국타미야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늘 즐겁고 때로는 경이롭습니다. 훌륭한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은 시장에도, 소비자에게도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주는데요. 브랜드와 시장,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선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문화가 바뀌기도 합니다. 바로 이것이 (주)한국타미야(이하 타미야)가 힘쓰고 있는 일입니다.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키덜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미니카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으며 경험의 감도를 높이고 있는 타미야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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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품력 + 기획력 = 품절대란 : 한국타미야 X 롯데칠성

BISCIT

지난 시간에는 세계 유일의 정통 미니카 브랜드, 타미야의 브랜드 스토리와 키덜트 시장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타미야가 진행 해온 감도 높은 B2B프로젝트를 톺아보며 이들이 어떻게 키덜트 문화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한국타미야의 김지은 실장님, 권기진 과장님 안녕하세요.

지은, 기진

안녕하세요.

BISCIT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한국타미야에서 이어오고 있는 B2B 콜라보레이션 방식이나 브랜드 캠페인이 저는 너무 흥미로워서 빨리 소개하고 싶었어요. 뭐니뭐니 해도 롯데칠성과의 협업을 빠트릴 수 없는데요. 스페셜 에디션 미니카 출시부터 성수동 팝업까지. 정말 다방면으로 협업하셨더라고요. 롯데칠성과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지은

어느 날 타미야 본사에서 메일이 왔어요. “한국의 음료 회사 롯데칠성에서 협업 요청이 왔다. 한국내 프로젝트인만큼 한국타미야가 담당해 줬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롯데칠성 담당자들을 만났는데 두 브랜드의 브랜딩 방향성이 잘 맞는다고 생각되어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업계는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을 찾게 되었는데요. 타미야, 칠성 모두 오랜 역사와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인데, 각자의 헤리티지를 ‘힙‘하게 풀어내어 요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싶다는 니즈를 가지고 있었어요. 아, 그리고 두 브랜드 모두 심볼에 ’별‘이 있다는 점도 재밌었어요(웃음).

BISCIT

이번에 칠성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한 미니카 모델 ‘섀도우 샤크’는 유저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모델이더라고요. 스페셜 에디션 제작 시 모델을 선정하는 기준은 어떤가요?

기진

보통 협업 프로젝트에 제품 제작이 포함되면 특정 모양으로 제작되어야 해서 금형을 새로 만드는 경우가 아니면 브랜드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모델들을 선정해 보여드리는데요. 특히 미니카는 워낙 종류가 많아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국내 시장에 맞는 제품들과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제품을 골라서 제안해요. 칠성사이다는 오랜 역사 즉 ‘헤리티지’를 강조한 제품과 이번 프로젝트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스트릿하고 힙한 느낌을 담아낸 옵션들이 있었어요. 그중 ‘F1’ 차량과 가장 닮은 모습의 날렵한 섀도우 샤크가 칠성에서 강조하려는 느낌이라고 의견이 모여 섀도우 샤크를 선정했습니다.

한국타미야 X 롯데칠성 스페셜 에디션 ‘섀도우 샤크’

BISCIT

제품 스티커, 타이어, 모터에까지 칠성과 타미야의 브랜드 에셋을 넣었더라고요.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제품’이라는 의미에 완전히 힘을 실은 것 같은데요. 그런 디테일에 또 많은 분들이 열광하셨어요.

기진

우선 이번 프로젝트에서 홍보하려는 음료가 ‘칠성사이다 제로’였어요. 칠성사이다 제로의 메인 색상인 블랙과 그린, 그리고 사이다 탄산의 반짝거리는 느낌을 실버로 표현하면서 키 컬러로 잡았는데요. ‘Project Chil*’의 로고와 심볼을 활용해 실제 레이싱카들의 리버리(다양한 스폰서 로고들로 가득한 차량 외관)와 같이 표현하는 것을 메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실제 F1 머신 같은 느낌을 강조한 거죠. 해당 제품은 칠성사이다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기존의 미니카 유저들에게 성능 면에서도 일반 기본 키트와는 다른 상향 부품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했어요. 이를 위해 타이어 재질을 카본으로 변경하고 칠성사이다의 그린 컬러를 적용했습니다. 레이스에서도 바로 활용될 수 있는 한 단계 높은 아토믹튠 모터를 추가했고요. 칠성사이다 전용 디자인의 모터 라벨도 붙였는데, 미니카 디자인 자체에 한글이 포함된 만큼 국내 타미야 팬 분들 사이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롯데칠성이 문화 콘텐츠로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 ‘Chilsung’의 앞 철자인 ‘Chil’과 ‘놀다, 긴장을 풀다’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chill’을 연결시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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