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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정통 미니카 브랜드’ TAMIYA

Guest
김지은 실장 한국타미야 권기진 과장 한국타미야

모형업의 위기에도 이어온 노력, 트렌드를 만나다

어린 시절 직접 만든 로보트나 무선 조종 자동차를 가지고 놀던 기억, 혹시 있으신가요? 긴 시간 끝에 돌아온 ‘키덜트’ 트렌드는 단순히 플라모델이나 피규어를 만들고 수집하는 취미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훨씬 다채롭고 다이나믹한 문화가 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모형업의 위기에도 굳건히 버티며 꾸준한 노력 끝에 키덜트 트렌드를 만나 새 파도를 타고 있는 TAMIYA(타미야)가 있습니다. 뛰어난 제품 개발과 감각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미니카 열풍에 신 물결을 일으키는 ㈜한국타미야(이하 한국타미야)를 BISCIT이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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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세계 유일의 정통 미니카 브랜드, 타미야(TAMIYA)

BISCIT

‘우리는 챔피언’ 이라는 미니카 레이싱 만화를 기억하시나요? 90년대에 유년기를 보내신 분이라면 오늘 모신 브랜드가 유독 반가울 듯합니다. 그때의 미니카가 키덜트 문화의 확산, 그리고 Y2K 트렌드와 함께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세계 유일의 정통 미니카 브랜드 ‘타미야’의 브랜드 스토리를 한국타미야의 김지은 실장님, 권기진 과장님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안녕하세요. BISCIT 청취자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은

한국타미야 경영기획실장 김지은입니다. 기획 전반을 총괄하고 있어요.

기진

한국타미야 홍보부 과장 권기진입니다. 그래픽 디자인 작업과 제품 및 콘텐츠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BISCIT

오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타미야는 어떤 브랜드인지 직접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은

한국타미야는 1946년에 설립되어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모형 전문 브랜드입니다. 타미야의 제품은 목재 모형으로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생산됩니다. 제품 카테고리는 플라모델, RC카(무선모형자동차), 미니카, 그리고 조립 및 도색에 필요한 공구 및 도료가 있어요. 전 세계 다양한 모형 브랜드 중 타미야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초보자도 만들기 쉬운 좋은 퀄리티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미니카 브랜드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미니카는 사실 접착제를 사용하는 기존 모형 제품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1982년에 처음 출시되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요.

BISCIT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정말 그러네요. 미니카는 조립할 때 접착제가 필요 없었어요. 당시 저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니! 의도가 참 인상 깊네요. 그렇다면 한국 지사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지은

한국타미야는 김현근 대표님께서 1996년에 ‘정원테크’라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원래는 타미야에 금형을 수출하던 회사였어요. 그러다가 1999년에 국내의 타미야 상표권 사용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아 (주)한국타미야로 사명을 변경했고요.
올해로 TAMIYA INC.의 한국 공식 에이전트가 된 지 27주년이 되었습니다. 20주년, 25주년 등 기념비적인 해에 한국타미야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해 오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해외에서도 꾸준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한국타미야 2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미니카

BISCIT

어렸을 때 갖고 놀던 미니카가 어느 순간부터 학교 앞 문방구와 함께 사라졌던 것으로 기억해요. 미니카를 좋아하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궁금했는데 타미야를 중심으로 유저들의 활동이 아직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요. 90년대 미니카 붐이 확 일었다 수그러든 뒤 새롭게 다시 올라오기까지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기진

맞아요. 미니카가 전국적으로 히트하던 시절에는 ‘학교 앞 문방구’가 미니카를 즐기는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장이었죠. 1994년 ’달려라, 부메랑’, 1998년 ’우리는 챔피언’까지 미니카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미니카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전국 문방구에 미니카 트랙이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주요 오락거리가 PC게임으로 바뀌면서 아날로그 장난감들은 설 곳을 점점 잃어간 거죠. 그렇게 디지털화라는 변혁을 거쳐가는 과정에서 타미야 외에 미니카를 만들던 여러 회사나 타미야를 카피하던 회사들이 하나둘씩 미니카를 만들지 않게 되었는데요. 타미야만큼은 미니카 사업을 철수하지 않고 계속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세계 유일의 정통 미니카 브랜드로 살아남았어요.
그러던 2012년, 일본에서 재팬컵이라는 미니카 대회가 부활했습니다. 그때 저희와 같은 각국의 에이전트사까지 동참하면서 공식 대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어요. 마침 2010년대는 미니카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던 80년대생, 90년대생들이 경제력과 소비력을 갖춘 성인이 돼 있었죠. 추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녀도 있었고요. 그들이 ‘미니카’라는 콘텐츠를 다시 즐기기 시작하면서 또 한번 미니카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서서히 국내에 미니카 경기장들이 생겨났고, 기존 유저들이 형성한 커뮤니티로 새로운 유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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