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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당신에게 상상의 우주를’

Guest
김상훈 YES24 최지원 YES24

YES24, 24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 제작 스토리

책에서 만난 한 줄의 문장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우주를 넘어 어디까지 확장되고 뻗어 나갈까요? 읽는 행위의 중요성과 확장성을 강조한 예스24의 24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은 책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문화와 콘텐츠를 사랑하는 많은 이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브랜드 필름 제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YES24 마케팅본부 BX팀의 김상훈 대리님, 최지원 사원님과 함께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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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우리가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

BISCIT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YES24에서 진행한 대규모 브랜드 필름 캠페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사실 지난주부터 브랜드 필름 이야기를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몰라요. 제가 정말 오랜만에 유튜브 광고를 보면서 박수를 쳤거든요.
그동안 YES24에서 어떤 광고를 만들어 오셨지? 하고 쭉 살펴보니까 2000년도에 처음으로 ‘띵동~ 24시간 안에 책이?’ 이런 멘트가 나오는 광고가 있었고요. 그 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보통 라디오 광고를 중심으로 진행하셨더라고요. 대규모 브랜드 필름 캠페인은 올해 처음인데요. 이번 브랜드 필름 제작은 어떤 목적과 기획 의도로 추진하게 되었나요?

상훈

리브랜딩도 그렇고, 광고 캠페인도 모두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광고 캠페인은 작년 말부터 준비했습니다. 리브랜딩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새로운 시장과 타깃을 상대로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선언하는 일과 같았어요. 그런데 리브랜딩을 알리는 목적 이외에도 ‘크레마 모티프’라는 신제품 기기의 판매 증진을 도모해야 하고, ‘크레마 클럽’이라는 구독 서비스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홍보해야 하는 등 몇 가지 미션이 더 있었죠. 브랜드 필름 제작을 함께한 파트너사 ‘스튜디오 좋’에서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작업을 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셨어요. 방향성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책’이라는 매체만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크레마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죠.

BISCIT

독서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반면에 OTT시장은 날로 부흥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터넷 서점이 제작하는 첫 브랜드 필름인 만큼 현 콘텐츠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전략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을지 고민이 깊었을 것 같은데요.

지원

리브랜딩을 진행할 때도 동일한 지점을 논의했어요. 책과 OTT콘텐츠는 어떻게 다를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걸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계속 고민했죠. 숙고 끝에 내린 중요한 답 중 하나는 ‘읽는 것과 보는 것의 차이’였습니다. 두 행위의 차이를 어떻게 해석했냐면요. 사람들이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만화책을 보는 등 무언가 볼 때는 따로 해석할 필요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잖아요. 스스로 상상하기보다 보고 즐기고 끝나죠. 그런데 책은 단순히 그냥 받아들일 수 없어요. 한 문장에 담겨 있는 의미를 곱씹어서 생각해야 하고, 소화시키고, 저마다의 상황과 경험을 토대로 문장에 담겨 있는 의미를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죠. 그게 읽기와 보기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해석을 브랜드 필름 캠페인에도 자연스레 녹여냈고요.

상훈

우리의 경쟁자는 ‘넷플릭스’여야 한다고 자주 말했어요. 서점과 책 시장 안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 사람들의 시간을 더 많이 가져가는 건 오히려 다른 매체라고 보았죠.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매체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ㅊ다만, 리브랜딩과 브랜드 필름 캠페인에서 전술적으로 달랐던 부분은 리브랜딩을 통해 문화 콘텐츠 플랫폼이자 ‘라이프 모티베이터’로서 우리의 확장성을 강조했다면, 브랜드 필름 캠페인을 통해서는 ‘책이 다른 매체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같아요.

BISCIT

‘책이 다른 매체보다 나을 수 있는 점’이요. 아무래도 이건 앞서 언급해 주신 것처럼 ‘상상력’이라고 봐요. 두 분이 생각하셨을 때 책이 다른 매체보다 우위에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상훈

사실 저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웃음) 유튜브 영상이나 영화, 넷플릭스 너무 다 재밌죠. 그래서 ‘책이 더 낫다. 우위에 있다기보다 책도 그만큼 매력적이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YES24가 전자책 기기도 팔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책은 각각의 물성을 지닌다는 점이에요. 제가 그 물성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읽는 것보다도 책을 소비하는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웃음)

지원

저도 사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측면에서 책이 다른 매체보다 뛰어나거나 열등한 건 없다고 봐요. 그래도 이것만큼은 훨씬 좋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건 ‘오래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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