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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스플로우, ‘이야기’로 모두를 사로잡다

Guest
이슬기 띵스플로우 이민경 띵스플로우

지난 시간에는 헬로우봇의 탄생 비하인드부터 팀원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지나온 감동의 순간까지, 헬로우봇 운영 6년간의 희로애락을 들어보았습니다. 오늘은 띵스플로우의 또 다른 AI 기술로 탄생한 선택형 인터랙티브 웹소설 플랫폼 ‘스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창작의 본능을 깨우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스플’의 콘텐츠 기획 전략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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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신박한 재미가 있는 선택형 인터렉티브 웹소설 플랫폼 ‘스플’

BISCIT

안녕하세요. 띵스플로우의 슬기님, 민경님! 오늘은 띵스플로우의 또 다른 서비스 ‘스플’에 대해 이야기 나눠요. 스플의 탄생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민경

‘스플’은 선택지를 기반으로 유저가 원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인터랙티브 게임 앱이에요. 스플의 모티프는 헬로우봇의 이야기 챗봇 ‘쿠쿠키키봇’에서 얻었는데요. 이 챗봇은 재미난 이야기를 유저분들에게 해주는 게 주요 콘셉트였어요. 처음에는 일방향 콘텐츠만 제공하다가 좀 더 적극적인 유저 참여를 끌어 내기 위해 ‘채팅형 선택지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죠. 그렇게 제작한 콘텐츠가 <러브게임 두근두근 소개팅>이었습니다. 능글, 귀여움, 츤데레 캐릭터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략해서 소개팅에 성공해 내는 연애 시뮬레이션이었죠. 다른 콘텐츠로 <미니게임 방 탈출>도 있었고요. 이런 콘텐츠를 과연 유저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했는데 엔딩까지 가기 위해 결제하는 분들도 많고, 유저들의 사용 시간도 굉장히 긴 거예요. 보통 다른 챗봇의 유저 참여 시간이 한 세션당 평균 7분 정도였다면, 쿠쿠키키봇은 최대 40분 넘게 쓰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수지 대표님이 여기서 어떤 가능성을 포착하고, ‘스토리 기반의 선택이 가능한 채팅형 콘텐츠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셨죠. 그 후 주말에 띵스플로우의 핵심 인력들이 모여서 지금 스플의 모태가 되는 앱을 기획하고 만드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BISCIT

마치 풀잎을 문 페루의 라마 사진 한 장에서 헬로우봇의 세계관이 탄생했듯이 또 한 번 작은 가능성에서 포착한 아이디어가 콘텐츠 IP로 확장되었네요? 헬로우봇과 스플의 타깃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타깃에 따른 콘텐츠 기획과 개발 과정이 궁금해요.

슬기

헬로우봇의 유저는 10대에서 30대까지 MZ세대 중심으로 80% 이상이 여성분들이에요. 헬로우봇은 디지털 매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주요 유저층의 도움으로 자체 바이럴이 일어나 성장하는 중이었죠. 그런데 그 밖의 연령대나 성별까지, 서비스 타깃을 확장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시점에 유의미한 데이터를 포착했어요. 선호하는 장르는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야기’를 즐기잖아요. 모두에게 사랑받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스플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BISCIT

스플의 서비스 도입 배경과 기획 의도에 맞춰 콘텐츠 IP를 다듬어 나갈 때 중요시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민경

소위 ‘대박이 났다’고 말하는 콘텐츠들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더라고요. 예를 들어 <오징어게임>, <응답하라 시리즈>,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작품들이요. 저희도 좀 더 많은 타깃에 소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그 예시 중 하나로 <MBTI 소개팅>을 말할 수 있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즐길 수 있도록 두 가지 버전을 출시했거든요. 그런데, 모든 연령과 성별을 아우르는 시도를 하는 건 중요하지만, 역시나 뾰족하게 타깃층을 공략하기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누가 들어와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만족할 만한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장르별 책임제를 도입해 전문 PD와 작가님들이 카테고리의 다양화에 신경 쓰며 콘텐츠를 제작하고 계십니다.

BISCIT

장르에 따라 제작과 기획 과정도 다를 것 같아요.

민경

음… 콘텐츠 기획이나 제작 과정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장르 특성을 좀 더 극대화할 수 있도록 PD님들이 연출 디렉팅을 해 주세요. <해야만 하는 쉐어하우스>라는 자극적인 타이틀의 작품을 예로 들면,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섹슈얼한 텐션이 필요한 작품이에요. 그래서 인물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비주얼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관계도는 촘촘하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죠. 공포 호러물의 경우 <동충하초 섬>이나 <나폴리탄 호텔에서 살아남기> 를 예로 들면,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가에 신경 써요. 적절한 시각, 청각 효과를 활용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장르별 특색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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