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와 함께한 10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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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라님. BISCIT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청라

안녕하세요. 이니스프리의 라이브 방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브랜드 쇼호스트 조청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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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멘트로 제가 청라님이 이니스프리에서 보낸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1분 안팎으로 요약했어요. 차차 긴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우선 이니스프리와 청라님의 첫 만남을 떠올려 볼까요? 입사 전, 청라님은 이니스프리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나요?

청라

제 기억이 맞는다면 엄마에게 선물하려고 ‘와인 필링 젤리 소프너’를 산 게 첫 만남의 시작입니다. 그 이후로는 중고등학생 때 ‘노세범 파우더’ 안 써 보신 분 없잖아요? 저 역시 떡진 앞머리에 노세범 파우더를 팡팡 두드렸고, 여드름 난 피부에 무얼 써야 할지 몰라서 ‘그린티 씨드 세럼’을 사용하곤 했어요. 당시 정말 여러 개의 로드숍 브랜드가 있었는데, ‘순한 건 이니스프리’라는 게 정석처럼 각인돼 있었죠.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브랜드가 많았지만 그래도 ‘자연주의’ 하면 ‘이니스프리’이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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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30~40대를 보내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니스프리 제품을 안 써 보신 분은 아마 없을 거예요. 언급해 주신 제품들은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고요. 청라님에게 이니스프리는 첫 번째 회사인가요? 이니스프리에 입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청라

대학생 때 스타트 업부터 홍보 대행사까지 다양한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했어요. 제 전공이 경제학인데, 정확히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금융권 입사는 나랑 안 맞겠다’는 확신이 있었죠. 심지어 여러 해외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NGO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는데요. 제가 알고 지내던 NGO 간사님께서 “일단 큰 기업을 경험해 보고 나중에 NGO로 방향을 틀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이 말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서 대기업 취업으로 방향을 틀었죠. 그러고 나니까 제가 아는 브랜드에 가장 먼저 관심이 가더라고요. 내가 잘 쓰고 있는, 잘 알고 있는 브랜드를 찾아서 지원하다가 자연스럽게 이니스프리로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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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레 입사해서 어느새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그동안 두 번의 직무 이동이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시간을 지나왔나요?

청라

4년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에서, 3년을 메이크업 브랜드 매니저팀에서, 그리고 3년째 영업 부서 내 라이브 커머스를 담당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성향상 궁금한 게 많고 호기심이 왕성해서 회사에서 해볼 수 있는 일은 스스로 많이 찾아다닌 것 같아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여러 상품의 캠페인, IMC 전략과 운영 등을 실행했다면 이후 화장품 회사의 꽃이라 부르는 브랜드 매니저, 즉 BM 업무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죠. 제품이 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면서 내 손을 거치는 일은 생각보다 지난했지만, 정말 값지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제품 홍보도 하고 직접 만들어도 봤다면, ‘이제는 내가 직접 팔아보자’는 생각에 라이브 커머스 업무로 부서 이동을 요청해서 지금은 브랜드 쇼호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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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이 훌쩍 넘거니와 여러 업무를 경험한 덕분에 ‘이니스프리 전문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데요. 그런 청라님에게 묻고 싶어요. 이니스프리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청라

공식 소개는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쉽게 볼 수 있으니 이니스프리를 사람에 빗대어 표현해 봐도 될까요? 이니스프리는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게 매력적인 친구예요. 나이는 올해 23살이 되었고요.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즐기고 환경을 아껴요. 텀블러를 꼭 가지고 다니려고 노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