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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이 브랜드의 목소리가 되는 순간, 여기어때 ‘잘난체’디자인 설계 비하인드

Guest
권송이 여기어때 BXD 1팀 팀장

“브랜드의 목소리는 어떤 형태를 띠어야 할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의 성격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나아가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BXD(Brand Experience Design)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에요.

여기어때는 오랜 기간 특유의 유쾌하고 당당한 톤앤매너로 사랑받아 온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그 정체성의 중심에는 ‘여기어때 잘난체’라는 독보적인 서체가 자리 잡고 있죠. 처음 폰트가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여행 플랫폼이 왜 폰트까지 만들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잘난체는 이제 여기어때를 상징하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선보인 ‘잘난체 시리즈(잘난체2, 잘난체고딕)’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우는 iF디자인 어워드에서 2025년도 수상을 거머쥐며 디자인의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증명해 내 완전히 다른 국면에 들어섰는데요. 단순한 타이포그래피를 넘어, 그 경험이 실제 브랜드의 인지도와 비즈니스 임팩트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어때에서 잘난체와 잘난체 고딕의 디자인을 이끌며 브랜드 경험을 설계해 온 BXD 1팀 팀장 권송이님을 만나보았습니다.

BISCIT

안녕하세요, 송이님!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권송이

안녕하세요. 여기어때의 BXD(Brand Experienct Design) 1팀을 리드하고 있는 권송이입니다. 저는 사용자의 일상에 밀착된 브랜드가 시각적 언어를 통해 어떻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고 브랜딩할 수 있는지를 오랫동안 탐구해왔어요. 여행이라는 감도 높은 경험을 브랜드 에셋으로 설계하고 확장해왔죠. 현재는 ‘잘난체’ 시리즈를 비롯한 브랜드 IP 고도화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Chapter 1.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는 왜 자체 폰트를 만들었을까?

BISCIT

BXD(Brand Experienct Design) 1팀을 이끌고 계신데요, 이 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팀인지 궁금해요.

권송이

BXD팀은 여기어때 브랜드의 시각적 언어와 브랜드 경험의 접점을 설계하는 팀이에요. 브랜드의 정체성이 단순히 로고나 컬러에만 머물지 않고,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브랜딩 전반은 물론 ‘잘난체’와 같은 독자적인 서체를 통해 고객의 일상에 일관된 목소리가 전달되도록 브랜드 에셋을 시스템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BISCIT

사실 여행 플랫폼이 자체 폰트를 개발한다는 건 꽤 과감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초창기 ‘잘난체’ 프로젝트가 시작될 당시의 상황이 궁금한데요.

권송이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셨을 거예요. (웃음) 저희의 가장 큰 목적은 ‘로고 없이도 여기어때임을 알 수 있는 고유의 목소리’를 갖는 것이었어요. 당시에는 마케팅마다 제각기 다른 서체를 사용하다 보니 브랜드 정체성이 분산되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BISCIT

일관된 톤앤매너를 시각적으로 고정시킬 필요가 있었군요.

권송이

맞아요. 단순히 예쁜 글꼴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여기어때만의 ‘즐겁고 경쾌한 에너지’를 텍스트라는 가장 기본적인 접점에서 시각화하여 인지도를 높이고자 했죠. 결국 서체를 지속 가능한 브랜드 자산(IP)으로 삼아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통의 일관성을 확보하려 했던 의도가 지금의 확장성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Chapter 2. ‘즐거움’에 ‘신뢰’를 더하다: 잘난체 고딕으로의 확장

BISCIT

그렇게 탄생한 ‘잘난체 시리즈’를 처음 설계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 폰트의 본질’은 무엇이었나요?

권송이

잘난체가 탄생할 때부터 품고 있었던 본질은 ‘브랜드의 정체성이 투영된 독보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글자를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서체에서 느껴지는 인상만으로도 사람들을 ‘즐거운 여행’으로 이끄는 트리거가 되고자 한 것이죠.

BISCIT

인상만으로 여행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게 흥미로워요. 디자인적으로는 어떻게 구현하셨나요?

권송이

디테일을 살펴보면 그 의도가 명확히 보입니다. 예를 들어 ‘ㅅ, ㅈ, ㅊ’의 형태에는 마치 사람이 경쾌하게 걷거나 뛰어가는 듯한 운동감이 담겨 있어요. 텍스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생동감, 즉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여행심(旅行心)’을 자극하는 것이 잘난체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저는 이 고유한 DNA를 유지하면서 더 멀리 쓰일 수 있도록 ‘잘난체 고딕’으로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이끌어 왔어요.

BISCIT

타이틀용 서체였던 ‘잘난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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