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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디자이너는 시안 너머를 봅니다,앳홈 디자인 리드가 전하는 비즈니스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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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상 앳홈 디자인 리드

“잘 된 디자인처럼 마케팅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신하는 것이 있을까요?”

오늘날 디자인의 범위는 무한히 확장되고 있어요. 예쁜 물건 하나를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처음 인지하고, 구매를 확신하며, 마침내 마음속에 영원히 각인되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설계하는 것이 요즘 시대의 디자이너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디자인이 곧 마케팅이자 고객 경험의 전부가 되는 여정’을 치밀하게 설계하여 최근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소형 가전 '미닉스'와 뷰티 브랜드 '톰'이라는 전혀 다른 도메인에서 일관된 브랜딩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해 가고 있는 기업, 앳홈인데요.

오늘은 디자인을 무기로 마케팅과 브랜딩의 경계를 허물며 비즈니스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는 앳홈의 크리에이티브 조직 리더, 장주상 리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디자인을 '세일즈 자산'으로 바라보는 관점부터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한 테이블에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협업의 노하우까지 깊이 있게 담았으니, 디자인으로 비즈니스 임팩트를 증명하고 싶은 분이라면 분명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BISCIT

안녕하세요 주상 님!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주상 님의 커리어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주상

제 커리어 첫 시작은 프리랜서 디자이너였어요. 여러 프로젝트를 받아 작업하다가 교육 플랫폼 탈잉에서 처음 인하우스 디자인을 시작했고, 이후 블록체인과 AI 교육 서비스 회사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가전·F&B·뷰티를 아우르는 커머스 기업 앳홈에서 브랜드 디자인 팀 리드를 맡고 있어요.

개인 작업자에서 인하우스로, 다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 넘어오면서 ‘브랜드 디자인이 비즈니스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계속 고민하며 일해 왔습니다.

Chapter 1. 디자인의 범위가 확장되는 시대, 본질을 시각화 하는 법

BISCIT

현재 리드하고 계신 앳홈의 ‘크리에이티브 조직’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인가요? 

장주상

앳홈의 크리에이티브 디비전은 브랜드디자인, 제품경험, 커뮤니케이션, 브랜드영상 네 팀으로 이뤄진 통합 조직이에요. 2024년 나세훈 CDO님이 합류한 것을 기점으로, 각 브랜드팀에 흩어져 있던 디자인 기능을 독립시켜 하나의 디비전으로 묶었고, 저도 그 시점에 합류해 일하고 있습니다.

디비전을 대변해 말씀드리면, 앳홈에서 디자인은 브랜드 경쟁력을 만드는 핵심 자산이에요. 그래서 고객이 미닉스나 톰을 처음 인지하는 순간부터 구매를 확신하고 마음에 각인되기까지, 그 전 여정의 디자인 접점을 저희가 직접 설계합니다.

BISCIT

‘인지부터 각인까지’의 전 여정을 직접 설계하신다니 책임의 범위가 정말 넓네요. 그 과정에서 앳홈 BX 조직이 가장 우선에 두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장주상

우선 일관성은 너무 중요해요. 다만 이건 가치라기보다 기본값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미닉스를 사든 톰을 사든, 제품을 받고 설명서를 펴고 A/S를 받는 순간까지 같은 브랜드 인격이 느껴져야 하는 건 당연히 지켜야 할 토대니까요.

그 위에서 저희가 진짜 최우선으로 두는 건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디자인’이에요. 저희는 커머스 디자인을 하고 있고, 이건 곧 판매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걸 의미해요. 고객의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실제 구매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디자인이죠. 아무리 가치 있고 멋진 디자인이라도, 그게 고객이 지갑을 여는 데 영향을 주지 못하면 커머스 안에서는 의미가 약해요. 그런데 이게 진짜 어려운 일이에요. 멋진 디자인을 만드는 법은 정보와 레퍼런스가 넘쳐나는데, ‘구매를 일으키는 디자인’에 대한 정보는 시장에 의외로 많지 않거든요.

BISCIT

보통 IT 서비스라면 빠르게 내놓고 고쳐가며 검증할 텐데, 실물을 만드는 곳은 그게 쉽지 않겠어요.

장주상

맞아요. IT나 온라인 서비스에는 린(Lean)하게 간다, PoC, MVP 같은 개념이 있잖아요. 그런데 실물을 만드는 소비재·커머스 회사엔 그런 게 없어요. 디자인 목업을 만들고 샘플을 내보는 과정은 있지만, 결국 비가역적인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곳이에요. 한번 양산에 들어가면 되돌릴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흰 검증하며 반복하는 게 아니라, 양산 전에 디자인 완성도를 끝까지 밀어붙여 완결시켜야 해요. ‘나중에 고치면 되지’가 통하지 않죠. 그래서 저희 BX 조직이 늘 붙잡고 있는 질문은 하나예요. ‘이 디자인이 실제로 비즈니스에 기여하는가.’ 일관성이라는 토대 위에서 결국 구매로 이어지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 그게 저희가 제일 중요하게 두는 가치예요.

BISCIT

그런데 일관성을 끝까지 밀어붙이다 보면, 자칫 모든 게 비슷비슷해질 위험도 있을 것 같아요.

장주상

그래서 일관성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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