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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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쉽, 그리고 그 옹호자들

Guest
김미소, 이수정 ALPS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합니다. 업계의 큰 흐름을 한 순간에 바꿀 순 없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고민하며 새롭게 시도하고 체계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과 팀을 만드는 과정, 상품을 기획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는 등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요. 제 시리즈는 'Beyond Branding'을 고민하는 부티크 브랜드 에이전시 '손꼽힌'이 요즘 제일 관심 가는 에이전시들을 '뉴타입 에이전시'로 정의하고 집중 조명하고자 기획했습니다. 혹시 모르죠? 지켜보세요. 지금은 '뉴타입'이라 부르지만, 이들이 곧 새로운 주류가 될지도요. 세 번째 시간은 다양하고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꿈꾸며 음악으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에이전시, ALPS의 김미소, 이수정 님을 게스트로 모셨습니다.

S3. 뉴타입 에이전시 E3. ALPS – Part 2


아티클 요약

ALPS는 자기만의 아티스트쉽(Artistship)을 갖고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와 함께합니다.

오늘의 ALPS를 있게 한 원동력은 이들의 여정에 공감하며 그 가치를 지켜주는 옹호자들의 지지와 응원입니다.

5년 후 ALPS가 듣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음악 생태계가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회복했다는 뉴스입니다.

ALPS와 함께하는 사람들

Q. 음악 산업 내 뉴타입 에이전시라고 하면 ALPS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구체적으로 ALPS가 협업하는 사람들은 누구이고, 어떤 구조로 일하는지 궁금해요.

김미소(이하 미소) : 음악 산업은 어떤 비즈니스보다도 분업화가 중요하고 각자 자기 것을 잘 해냈을 때 선순환되는 구조입니다. 그 중에서도 페스티벌은 협업의 끝이라고 할 수 있고요.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그림을 만드는 과정이거든요. 대부분의 페스티벌이 공공재원을 예산으로 받다 보니 지자체가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공연을 만드는 프로덕션, 기술팀 외에도 많은 마케팅 파트너들이 있죠. 더군다나 요즘은 패션, F&B와 페스티벌을 떼 놓을 수 없고, ESG 개념과 사회적 가치를 캠페인식으로 녹여내는 방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어요.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여러 커뮤니티가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죠.

이수정(이하 수정) : 협업의 주체는 페스티벌 외에도 굉장히 다양해요. 뮤직 에이전시로서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음반을 제작하는 레이블이 있고요. 공연장이나 공연을 만들고 싶은 누구나 다 클라이언트가 될 수 있죠. 한국은 특히 음악 비즈니스를 소위 ‘360도 비즈니스’라고 부르는데요. 전통적으로 기획사가 아티스트를 발탁해서 제작, 유통까지 한 번에 해요. 저희는 이런 프로세스가 앞으로 양극화를 더 부추길 거라고 생각해요. 시스템에서 배제된 아티스트는 계속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거든요.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주류가 시장을 독점하려 할수록 시스템 바깥의 새로운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사람도 늘어난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이들끼리 또 다른 세력을 형성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이제는 아티스트가 예를 들면 아도이(ADOY)처럼 자기만의 아티스트쉽(Artistship)을 갖고 자신과 핏이 잘 맞는 매니지먼트, 기획사, 유통사를 찾아 주도적으로 협업해야 건강한 생태계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봐요.

Q. 2022년 오랜만에 피스트레인 페스티벌이 열렸잖아요. 저도 한국에서 제일 사랑하는 축제라 얼마 전 텀블벅 펀딩이 오픈한 걸 보고 바로 후원했는데요. 후원자를 모집하신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미소 : 사실 피스트레인을 만든 건 평화와 음악을 연결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음악 생태계의 문제점을 대안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측면이 더 강했어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음악 산업은 양극화가 극심하고, 상업주의 페스티벌은 티켓이 잘 팔리는 뮤지션을 우선순위로 고려할 수밖에 구조이거든요. 저희는 여기서 배제된 뮤지션들과 조금 더 음악적 다양성에 집중한 페스티벌을 수도권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민간이 주최하지만 공공성을 띄는 음악 축제를 구상하고 강원도와 철원군의 예산을 받아 진행했고요. 그런데 코로나19로 행사 지원이 축소되고 조직개편이 단행되면서 2019년 대비 예산이 1/3로 축소됐어요. 이때 문득 ‘공공재원을 꼭 지자체에서만 받아야 할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공공재원을 다각화하는 취지로 소셜 펀딩을 시도했어요. 피스트레인을 지지해 주는 분들께 ‘우리는 어떻게든 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자꾸 엎어지고 깨져도 그분들이 계셔서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거든요.

수정 : 예전에 김미소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상업 페스티벌은 돈이 있으면 해요. 근데 돈이 없으면 못 해요.” 실제로 상업주의 페스티벌은 돈이 바닥나면 끝나고, 사람들은 또 다른 페스티벌로 옮겨가거든요. 반면 지지 세력이 탄탄한 페스티벌은 돈이 없어도 오히려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저희에게는 공공재원이 단순히 돈이 아니라 페스티벌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 이유에 대한 공감, 그 자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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