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말하는 항공 산업의 발전, 위기, 기회
- Guest
- 유기웅 제주항공 안애라 제주항공
이제 우리는 원한다면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수 있습니다. 단순 여행이 아닌 ‘대중 관광(Mass Tourism)’ 시대라고 하죠. 우리나라에서 항공 여행이 본격화된 시기는 88올림픽이 불을 지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항공 산업의 황금기는 언제일까요? 바로 2000년대 초반입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출범과 함께 여행의 새 시대가 열린 건데요. 오늘은 그 시대의 포문을 연 제주항공과 함께 LCC 출범으로부터 지금까지 항공 산업 20여 년간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위기도 기회로 바꾸며 거듭 성장해 온 제주항공이 바라보는 항공 산업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요?
Chapter 1. 최초에 최초를 거듭하는 제주항공
BISCIT
안녕하세요! 비스킷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웅
안녕하세요, 제주항공 마케팅팀 팀장 유기웅입니다.
애라
안녕하세요, 제주항공 마케팅팀 콘텐츠 마케팅 담당 안애라입니다.
BISCIT
반갑습니다. 제주항공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기웅
제주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정기 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획득하고 2005년에 설립한 항공사입니다. 항공 여행 카테고리를 대표하고 있는 항공사로써 마케팅에 나름 진심인 항공사이고, 2025년에 창립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중견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BISCIT
제가 이번에 제주항공과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이걸 꼭 물어봐달라는 분들이 많았어요. 제주항공은 왜 ‘제주’항공인가요?
기웅
저도 굉장히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웃음). 제주항공이 설립될 때 제주특별자치도와 저희 모그룹인 애경그룹이 공동 투자한 사실이 브랜드명에도 반영된 부분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제주도’의 ‘제주’라는 네이밍을 활용함으로써 해외 인지도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또 ‘제주’와 관련된 연관검색어에는 맛집, 바다, 힐링 등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가 많아요. 그래서 항공사 브랜드명으로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가 창립한 지 18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제주도만 가는 항공사, 국내 전용 항공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 점은 저희의 숙제이기도 해요.
BISCIT
제주항공을 표현할 수 있는 여러 수식어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저희가 꼽은 것은 단연 ‘최초’인데요. 제주항공이 어떤 ‘최초’를 선도해오셨는지 직접 소개 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웅
일단 가장 상징적인 건 저희가 정기 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획득한 국내 최초의 LCC(Low Cost Carrier의 약자, 저비용 항공사)이자, LCC 중에서도 최초로 국제선에 취항한 것입니다. 제주항공 운항 이후에 많은 LCC 항공사들이 탄생하면서 자연스러운 시장경쟁 논리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많이 내려갔는데요. 가격 부담이 적어지다 보니 해외여행의 장벽이 그만큼 낮아졌고, 많은 분들이 지금과 같이 자유롭게 부담 없이 해외여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애라
실구매가 가능한 항공사 앱(APP)도 제주항공이 가장 먼저 개발했죠. 2010년 5월 iOS 앱을, 10월에 안드로이드 앱을 오픈했습니다. 또 기존의 항공마일리지의 개념을 벗어나 포인트처럼 쌓고 바로 쓸 수 있는 개념의 리프레시 포인트(Refresh Point),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비즈니스 라이트’도 저희가 가장 먼저 도입했고요. 이외에도 저희가 최초로 도입한 유상 멤버십 서비스들이 다양해요. 스포츠 멤버십, 골프 멤버십, 반려동물을 위한 여행 도시락 등이 있습니다.
BISCIT
이렇게 직접 들으니 정말 많은 ‘최초’를 이끌어오신 것 같은데요. 지속적으로 다른 LCC 항공사에서 시도한 적 없는 것들을 추진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웅
기본적으로는 저희 고객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색다른 여행 경험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가 가장 크고요. 또 시장 경쟁이 워낙 심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수죠. 다양한 운항 노선이나 합리적인 항공권 가격 제시, 효율적인 비행 스케줄 확보는 기본이고, 이외에도 왜 제주항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드려야 하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서비스를 누가 먼저 빠르게 도입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BISCIT
LCC 외에도 다양한 항공사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 개념을 간단하게나마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웅
먼저 FSC(Full Service Carrier)는 말 그대로 기내에서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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