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를 꿰뚫는 선명한 시각 언어
- Guest
- 양지은 프레스룸
이번 시즌 주제는 ‘그래픽 디자인’입니다. BISCIT FM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제가 작업할 때 중요시하는 요소들을 생각하며 세 가지 키워드를 정해 보았어요. 각각의 키워드는 ‘시각화 스타일’, ‘그래픽 디자이너의 업무 범위’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의 생활’입니다.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게스트분들과 함께할 이야기가 벌써 궁금하시죠? 그럼 첫 번째 게스트를 소개합니다. 저는 이곳의 작업물을 볼 때마다 무언가 반짝거리는 느낌, 선명하고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아요. 문화 예술부터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출판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척척 진행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프레스룸’의 양지은 대표님을 모십니다.
S4. 그래픽 디자인 E1. 프레스룸 – Part 1┃
아티클 요약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직관적인 표현 방식은 프레스룸의 유니크한 디자인 톤앤매너를 만들었습니다.
양지은 대표는 작업에 임할 때 ‘클라이언트의 의뢰 목적과 프로젝트 기획 의도를 파악하는 과정’에 가장 충실합니다.
일명 ‘손 디자인’이라고 부르는 수고로운 작업도 ‘즐거웠다’고 회상하는 양지은 대표의 모습은 디테일에 강한 프로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Prologue. 비스킷 팟캐스트를 준비하며,
‘그래픽 디자인’ 시즌
세 가지 키워드
첫 번째 키워드는 ‘시각화 스타일’이에요. 우리가 보통 어떤 작업물을 보고 ‘디자인이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할 때 외적으로 보이는 비주얼에 대해 ‘디자인’이라는 단어로 통칭하곤 하는데요.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시각 스타일, 시각적 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디자이너마다 추구하는 시각화 방식이 다르고, 콘텐츠 특성과 클라이언트 취향에 따라서도 시각화 스타일이 달라지곤 합니다. 이에 대해 디자이너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각자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의 업무 범위’입니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가 된 요즘, 디지털 기기의 보급이 확대되고 디지털 매체의 영향력이 넓어짐에 따라 그래픽 디자이너의 업무 범위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때론 특정 정보를 좀 더 드러내기 위해 때론 일부러 감추기 위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작업을 완성하는데요. 웹사이트 제작과 3D 그래픽 디자인까지 업무 범위가 확장한 이 시대에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들어봅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그래픽 디자이너의 생활’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꾸거나 전공하는 분들이 궁금해할 키워드인데요. 그래픽 디자이너는 여러 종류의 근무 형태가 존재하는 직군이라고 생각해요. 스튜디오, 에이전시, 대기업 등 회사에 소속된 분들도 있지만, 직접 스튜디오를 세우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분들도 많죠. 우리 모두 ‘그래픽 디자이너’라 불리며 직업인으로서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상황 속에서 일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생활을 자세히 들어보고자 합니다.
한 장의 미학
‘포스터 디자인’
도현
안녕하세요 지은님. 제 시즌의 첫 게스트로 나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프레스룸을 모르는 청취자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지은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현재 4명의 팀원과 서울에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겸 출판사 프레스룸을 운영하는 양지은입니다. 저희는 주로 전시,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리고 책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작업도 종종 맡고 있습니다.
도현
빠른손 스튜디오와 프레스룸이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어서 가끔 진행 중인 작업물을 먼저 볼 기회가 있는데요. 그때마다 ‘진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비스킷 팟캐스트를 준비하며 이 기회에 프레스룸의 자세한 작업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첫 게스트로 초대했습니다. 에피소드 타이틀을 ‘매체를 꿰뚫는 선명한 시각언어’라고 거창하게 지어봤는데 마음에 드시나요? 처음 타이틀을 들었을 때 어떠셨어요?
지은
엄청 부담스러웠어요. 선명한가? 뭐 이런 생각도 들고요. (웃음) 그래도 멋지게 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현
정말 선명합니다. (웃음) 프레스룸의 작업은 주제와 시각화 방법이 굉장히 밀접하게 붙어 있다고 생각해요. 출판한 책을 보아도 책이 가진 물리적 특성과 그 안에 담기는 콘텐츠를 찰떡같이 연결 지어 표현했다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 오늘은 포스터, 책 그리고 아이덴티티로 챕터를 나눠 프레스룸의 작업물을 면밀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구분한 이유를 먼저 설명 드리면, 포스터는 ‘평면’에 구현하는 디자인, 책은 낱장의 페이지를 쌓아 완성하는 ‘입체’적인 디자인, 그리고 평면과 입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형태를 아이덴티티 디자인이라고 보았어요. 챕터별로 어떻게 다른 시각언어를 적용하는지 프레스룸의 작업 방식이 무척 궁금합니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포스터’를 빼고 디자인 역사를 논할 순 없겠죠? 포스터에 사용하는 어떤 시각 유형은 그 시대를 반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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