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스포츠, 스포츠의 미래

S3. 뉴타입 에이전시 E4. NOSIDE – Part 2┃

아티클 요약

돌핀즈 농구 클럽은 여성 전용이 아닌, 여성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들은 여성의 스포츠 참여 증진을 우선시하되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열린 클럽을 지향합니다.

노사이드의 정지원 대표는 누구나 스포티함과 크리에이티브를 삶에 지닌다면 더 즐겁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노사이드는 다양한 ‘클럽 하우스 문화’를 통해 많은 사람이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로’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획합니다.

여성 ‘중심’ 농구 클럽 ‘돌핀즈’ 결성기

Q. ‘돌핀즈 농구 클럽(이하 돌핀즈)’도 노사이드가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농구 붐을 예측한 걸까요? 스포츠 커뮤니티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정지원(이하 지원) : 사실 농구팀보다 야구팀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야구는 팀을 만들려면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하는데, 농구는 3명만 모아도 한 팀이 되잖아요. 이 점이 스스로 납득한 이유가 됐고요. (웃음) 무엇보다 노사이드에서 만든 세 번째 책이 『나의 첫 번째 농구책』인데, 이 책의 저자가 돌핀즈의 수장 ‘양희연’ 코치님이에요. 코치님과는 노사이드를 시작하고 1년쯤 지났을 때 지인의 소개로 만났어요. 그 후 연락이나 교류가 전혀 없다가 어느 날 코치님께서 출간 계획서를 PPT 파일로 보내주셨는데, 스포츠인의 PPT란 정말이지 간결하고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정말 ‘찐’인 거예요. ‘이 책은 다른 출판사에서 내주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죠.
스포츠 문화는 전달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코치의 역할이 크다고 봐요. 양희연 코치님은 제가 꿈에 그리던 너무나도 찾고 싶은 분이었어요. 인품으로 보나 전문성으로 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요. 코치님은 서장훈, 이상민, 우지원 선수가 오빠라고 불리며 코트 위를 종횡무진하던 시절에 여자 프로 농구팀에서 뛰었던 분이에요. 29살에 은퇴 후 스포츠 심리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멘탈 트레이너와 코치로 일해 오셨어요. ‘많은 지도자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코치님이 보내주신 PPT 파일에는 농구 동작을 하나하나 그린 장표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림만으로는 동작을 이해하기 어렵고, 제가 농구 용어를 잘 모르기도 하니까 어느 날 코치님의 농구 교실을 방문하기로 약속했어요. 딱 한 달만 직접 배워보고 책을 만들자는 다짐에서요. 그런데 농구 교실에 방문한 날 코치님 제자 분들까지 저를 엄청 환대해 주시는 거예요. 그렇게 어느새 만드는 건 뒷전이고 농구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웃음) 마침 저희 영상 감독도 학창 시절부터 소문난 농구 광인이었는데, “동작을 연사로 찍어서 책에 싣자”는 아이디어를 내더라고요. 코치님도 “천천히 만들어도 되니 제대로 만들자”고 의견을 주셔서 동작을 하나씩 촬영했습니다. 공들여 작업하느라 책이 나오는 데만 거의 1년이 걸렸어요. 사실 출간 직후에는 많이 팔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저희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직접 농구를 해보니 ‘역시 팀은 좋은 코치가 핵심이구나!’ 확신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코치님에게 팀을 만들자고 꼬셨죠. 코치님도 명문 클럽이나 대학을 잘 보내는 아카데미 설립이 아니라 그저 많은 사람이 즐겁게 농구할 수 있는 클럽을 만들고 싶어하셨어요. 특히 여성이 잘 뛸 수 있는 클럽을 만들면 좋겠다는 점에 뜻이 맞아 의기투합하며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돌핀즈 농구 클럽의 현재 멤버는 100명이 조금 넘어요.

Q. 돌핀즈 로고도 정말 귀엽더라고요. 로고 디자인은 어떤 분이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