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의 시작
- Guest
- 박혜민, 곽민해 뉴웨이즈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합니다. 업계의 큰 흐름을 한 순간에 바꿀 순 없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고민하며 새롭게 시도하고 체계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과 팀을 만드는 과정, 상품을 기획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는 등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요. 제 시리즈는 'Beyond Branding'을 고민하는 부티크 브랜드 에이전시 '손꼽힌'이 요즘 제일 관심 가는 에이전시들을 '뉴타입 에이전시'로 정의하고 집중 조명하고자 기획했습니다. 혹시 모르죠? 지켜보세요. 지금은 '뉴타입'이라 부르지만, 이들이 곧 새로운 주류가 될지도요. 두 번째 게스트는 정치는 곧 혐오, 환멸을 떠올리는 것을 넘어서 희망과 기대감을 주는 정치인 에이전시, 뉴웨이즈의 두 분을 모셨습니다.
S3. 뉴타입 에이전시 E2. NEWWAYS – Part 1┃
아티클 요약
뉴웨이즈는 불특정 다수의 타깃층과 소통하기 위해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세 가지 유형으로 정하고 선명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합니다.
뉴웨이즈의 캠페인은 정치와 관련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 경험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감정을 남기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뉴웨이즈가 구축한 ‘에이전시’라는 세계관은 서로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꾸는 미래를 그려 나가며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파트너입니다.
‘가지 않은 길’의 시작
Q. 뉴웨이즈 혜민님, 민해님 안녕하세요. 유권자분들에게 정치인 에이전시 ‘뉴웨이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혜민(이하 혜민) : 안녕하세요. 뉴웨이즈는 뽑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은 게 고민이 되도록 만 39세 이하의 정치인을 키우는 에이전시입니다. 저희는 2021년 2월에 ‘어떻게 하면 의사결정권자가 더 다양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안고 지방선거에서 더 많은 정치인이 등장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Q. 국내 정치의 어떤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정치인 에이전시를 만들었나요?
혜민 : 제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정치 뉴스를 듣는데 너무 우울한 소식만 들리는 거예요. ‘왜 이렇게 정치가 나를 대변하지 못하지? 왜 항상 말이 안 통하는 기분이지?’ 싶었어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들어가서 정치인의 연령 비율을 살펴봤는데, 막연히 중년 남성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만 39세 이하의 당선자 비율이 전체의 6%뿐인 거예요. 그리고 후보자와 당선자 연령 비율이 비슷하게 움직인 걸 보면서 ‘젊은 후보가 더 많이 등장하면 젊은 당선자도 늘어날 텐데 왜 그러지 못할까?’ 하는 의문을 가졌어요. 정치 산업에 더 많은 젊은 정치인이 등장하고, 그들이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이전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개인 유권자가 연결되어 그들에게 힘을 모아 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에이전시에서 좋은 후보를 발굴하는 ‘캐스팅 매니저’가 있듯이 젊은 정치인을 기대하는 2030 유권자 그룹을 ‘캐스팅 매니저’라고 부르며 모집했어요.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다양한 의사결정권자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었죠.
Q. ‘비영리 법인’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했나요?
혜민 : 저는 비즈니스 모델이 일의 본질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수단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뉴웨이즈가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해서 정치 산업 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려는 조직이니, 우리의 의사 결정 과정과 운영 방식이 지향하는 가치와 맞는지 중요했어요. 그런데 주식회사의 경우, 주식 수에 따라서 주주들의 의사 결정권 크기가 달라지잖아요. 뉴웨이즈 회원들은 동등한 의사 결정 권한을 갖도록 비영리 모델로 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고요. 또 다른 이유는 주식회사의 방식과 문법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면, 우리 스스로 한계를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했어요. 비영리 법인이 뉴웨이즈의 철학과 맞고, 우리가 돌파력을 갖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Since 2021
뉴웨이즈가 걸어온 길
Q. 그동안 뉴웨이즈가 진행한 일을 찾아봤는데 결과물이 정말 다양했어요. 마치 정치 산업을 바꾸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같더라고요. 지금까지의 주요 성과를 간략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곽민해(이하 민해) : 저희의 첫 번째 목표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젊치인* 후보가 20% 이상 등장하는 것이었어요. (젊치인 : 만 39세 이하의 젊은 정치인을 칭하는 용어) 대부분 사람들이 젊은 세대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혐오만 많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정치인을 기대하는 젊은 층이 많다는 걸 가장 먼저 보여 주고 싶었죠. 캐스팅 매니저를 모집해 창단식을 열자 뉴웨이즈에게도 어느 정도 유권자 그룹이 모여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어요. 이후 국내의 7개 정당과 업무 협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정당에서도 뉴웨이즈를 통해 젊치인을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 거죠. 저희는 젊치인 후보를 정당에 연결하거나 추천하면서 이들이 실제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만들고 운영했어요. 그 결과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만 39세 이하 당선자 중 약 10%인 40명이 뉴웨이즈 소속으로 지원받았습니다. 후보자로 나온 젊치인은 총 138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고요.
Q. 첫 번째 미션의 성과가 이 정도인데 다음은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돼요. 뉴웨이즈는 재밌는 참여형 이벤트도 많이 기획했잖아요. 주로 어떤 타깃을 상상하며 콘텐츠를 만드나요?
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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