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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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사랑하게 만드는 일

Guest
윤진 Achim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합니다. 업계의 큰 흐름을 한 순간에 바꿀 순 없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고민하며 새롭게 시도하고 체계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과 팀을 만드는 과정, 상품을 기획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는 등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요. 이번 시리즈는 'Beyond Branding'을 고민하는 '손꼽힌'이 요즘 제일 관심 가는 에이전시들을 '뉴타입 에이전시'로 정의하고 집중 조명하고자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 게스트는 꾸준히 자신만의 속도로 확장하는 미디어이자 브랜드 에이전시 Achim입니다. 자체 미디어를 통해 결이 맞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전개하며 스몰 브랜드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횡단하는 뉴타입 브랜드 에이전시, Achim의 대표 윤진님을 모십니다.

S3. 뉴타입 에이전시 E1. ACHIM – Part 2 


아티클 요약

Achim은 브랜드에 ‘스토리텔링’을 넣습니다. 브랜드 정의, 미션, 핵심 가치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 이들의 방식은 브랜딩 과정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Achim만의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윤진 대표는 어떤 브랜드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과정이 ‘브랜딩’이라고 정의합니다.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요소에서 발굴한, 브랜드만이 갖고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에서 진정한 브랜딩이 시작된다’고요.

Achim 멤버들은 즐겁게 일하는 것이 자연스레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새로움을 추구하며 동기부여를 얻고자 노력할 때, 재미와 즐거움은 저절로 따라오기에 윤진 대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오래도록 재밌게 일하기를 추구합니다.

아침만의 속도로
성장해 온 시간

Q. 독자들의 요구에서 시작된 일이 정말 많네요. 얼마 전 진행한 브랜드 컨설팅도 클라이언트가 먼저 연락을 줬다고요.

사과 브랜드 ‘어플러드(Applaud)’인데요. 대표님이 모닝오너이시기도 해요.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사과 농장 제품들을 D2C로 개발하려고 브랜딩을 의뢰하셨죠. 한 차례 본인 나름대로 브랜딩을 시도했는데,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서 Achim의 문을 두드린 거였어요. 제가 ‘왜 많은 에이전시 중에 저희를 찾아오셨는지’ 묻자 ‘Achim이 만드는 건 뭔가 다른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죠. 저희에 대한 신뢰가 느껴져서 책임감이 강해졌어요. ‘정말 잘해야겠다’ 싶어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을 물색하고, 디렉터로 섭외해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브랜드 런칭이 설 시즌과 맞물려서 클라이언트도 좋은 타이밍에 시작했고 천천히 잘해 나가고 계신 것 같아요. 어플러드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컨설팅의 시작과 끝을 경험하면서 Achim만의 방식을 찾기도 했고요.

Q. 예를 들면 어떤 점이요? 브랜딩 컨설팅 과정에서 Achim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브랜드 설계 단계에서 브랜드 정의, 미션, 핵심 가치 등을 그냥 나열하지 않고 스토리로 엮었어요. 매거진이 하나의 서사를 만들듯이 브랜딩 과정에 스토리를 넣은 거죠. 어플러드의 경우, 사과가 어떤 시점과 분위기 속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상상하며 스토리를 만들었고요. 어플러드는 네이밍에 ‘하루의 시작을 응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그 개념에 붙여서 ‘사과는 시작하는 과일이다’와 같은 문장을 썼더니 바로 카피가 되는 거예요. 이 카피를 SNS나 카탈로그 제작에도 자연스레 활용할 수 있었고요. 브랜딩 과정에서 스토리텔링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난 후로 이걸 잘 활용하는 게 Achim만의 장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개념을 잡고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걸 왜 해야 하는지’ 프로젝트의 방향과 근본에 집착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야 브랜드가 영속성을 갖더라고요. Achim을 찾아오는 클라이언트 중에는 무언가 정해 놓고 와서 ‘여기에 의미를 부여해 주세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최대한 클라이언트로부터 의미를 도출하려고 해요. ‘왜 이 이름이 좋으세요? 이 발음의 어떤 점이 좋죠?’라는 식으로 질문하면서 클라이언트를 괴롭히죠. 어떨 땐 그 대답이 ‘그냥 멋져 보여서요’일 때도 있는데, 그러면 마음속으로 생각해요. ‘아, 이거 다시 해야겠다’라고.

Q. 브랜딩 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마음 같아요. 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단순히 멋져 보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본질을 파고들어야만 브랜드가 영속성을 갖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정말 하나도 멋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보다 왜 이걸 하고 싶은지가 훨씬 중요해요. 적어도 무언가 해야 하는 이유에 있어서 ‘누군가의 시선에 어떻게 보이는지’가 기준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뭔가 사야할 때 떠올리는 브랜드가 되면, 그곳에 가야만 하는 이유로 연결되잖아요. 그 연결 회로를 만들어 주는 과정에 브랜딩이 필요하고, 브랜드를 계속 인지시켜야 존속도 가능하죠. 결국, 어떤 브랜드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과정이 브랜딩인데, 이건 기존에 없던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 감춰져 있는 요소 안에서 발굴해 내는 작업이에요. 해당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에서 브랜딩이 나오고요. 브랜드의 무드나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임하면, 그 제품과 비즈니스는 궁극적으로 성장하게 돼요. 멀리 내다봤을 때 오래도록 브랜드를 지속할 힘을 가져다주고요.

New Day, New Me,
New Possibility,
내일의 Achim

Q. 모닝오너분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미디어와 커머스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두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서 브랜드 컨설팅 시 장점도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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