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Creator를 위한 도시 활용법
- Guest
- 맹지연 로컬스티치
팬데믹 이후 원격·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우리의 업무 공간은 사무실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근무 환경의 변화는 단순히 업무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단계에서 한걸음 나아가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cation)' 형태로 새롭게 진화 중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언제 어디서나 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다면, 우리의 생활 반경은 얼마나 더 확장되고 넓어질까요?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그들의 삶을 응원하는 브랜드 '로컬스티치'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S1.서울 현상 E3. 도시=사무실=집=놀이터(with. 로컬스티치)┃
Chapter 1.
로컬스티치가 꿈꾸는 ‘생태계’
“로컬스티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과 삶의 방식을 담은 공간과 환경,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지향합니다.” – 맹지연 그룹장
윤석
오늘은 제가 게스트분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옷을 입고 왔어요. 이 옷은 씨실과 날실이 독특한 방법으로 직조된 스티치가 예쁜 옷인데요. 이 옷의 스티치처럼 이분이 다니는 회사가 도심을 넘어 전 지구적으로 크리에이터들의 생태계를 만들고 그들을 긴밀하게 엮으면서 소통하는 환경을 만든다고 해요. ‘로컬스티치’의 맹지연 운영 매니저님을 소개합니다. 회사명을 처음 듣는 분들은 ‘로컬을 잇는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 같은데, 현재 로컬스티치가 하는 일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지연
로컬스티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공간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멤버들의 일과 삶을 응원하는 브랜드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멤버십을 기반으로 코리빙, 코워킹 스페이스를 제공하고 리테일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는 회사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
윤석
로컬스티치의 시스템을 살펴봤는데 2020년에 프라이싱 정책을 ‘멤버십’으로 변경하면서 회사가 지향하는 바를 뚜렷하게 보여준 지점이 흥미로워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네트워크 조성을 위해 물질적, 비물질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면서 부드럽게 시퀀스를 연결했다고 느꼈습니다. 프라이싱 정책을 바꾼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지연
아무래도 초창기에는 한 지점에만 머무는 멤버들이 많았고 멤버들과 지점 간의 교류가 거의 없었어요. ‘로컬스티치 멤버들이 여러 지점을 이용하면서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접속하고 활발히 교류하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통신사 계약을 할 때 기본요금에 벨소리, 컬러링 등의 옵션을 붙이는 것처럼 저희는 멤버십 서비스에 공간 옵션을 붙이는 개념을 적용했어요. 무엇보다 타 지점 출입을 자유롭게 한 점이 포인트였죠. QR 앱을 개발해서 로컬스티치 멤버라면 누구나 어느 지점이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팅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을 향유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성 장치와 이벤트를 마련했어요. 많은 파트너사와 협업해 카페, 베이커리, 서점, 전시 등 먹거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윤석
비유가 재밌네요. 임대 부동산 계약에서 통신사 계약의 개념처럼 바뀌었다고 하니까 제가 만약 이용 중인 멤버였다면 이 가벼움에 혹했으리라 생각돼요. 변화를 맞이한 기존 멤버들의 당시 반응은 어땠나요? 제도 변경 후 새로운 수요도 있었을 것 같고요.
지연
대부분 저희가 지향하는 바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셨어요. 이전에는 지점 수나 공실 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새로운 멤버를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멤버십 제도로 운영하면서 데스크 라운지나 매거진 바와 같이 공유 공간만 가볍게 이용하는 신규 멤버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회사 단위로 가입한 멤버 중에는 재택근무 하는 직원들이 집 근처의 다른 지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 주신 분들이 있었는데요. QR 인증으로 타 지점 출입이 수월해지면서 여러 지점과 공간을 활용하는 멤버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촬영을 자주 하는 어느 마케터분은 매번 똑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면 배경이 단조로운데, 로컬스티치의 여러 지점 가운데 촬영 콘셉트에 맞는 공간을 고를 수 있어 좋다고 하셨어요. 1층에 리테일 카페가 있는 지점을 이용하는 멤버들은 손님이나 외부 파트너들이 왔을 때 미팅 공간으로 활용하시고요.
Chapter 2.
시작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커뮤니티
“배달 앱도 음식을 주문하는 일반 고객과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 양쪽 모두 주요 고객이잖아요. 저희도 입주한 멤버들, 저희와 함께 브랜드를 꾸려 나가는 파트너들 모두 로컬스티치의 멤버예요. 어떻게 하면 파트너들의 사업이 성장하고, 더 높은 퀄리티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멤버들이 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까? 그런 고민을 하며 ‘판’이 형성되도록 노력합니다.” – 맹지연 그룹장
더 많은 콘텐츠가 궁금하신가요?
모든 BISCIT 에피소드 무료로 무제한 열람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