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이 진심으로 기획한 콘텐츠를 만났을 때

BISCIT

안녕하세요! 비스킷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슬기

안녕하세요. 2017년 6월에 이수지 대표와 함께 띵스플로우를 공동 창업하고 지금은 마케팅과 운영을 맡고 있는 이슬기입니다.

민경

안녕하세요. 2017년 띵스플로우에 합류해서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는 콘텐츠 PD 이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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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띵스플로우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헬로우봇’을 2018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유저예요. ‘성덕’이 된 오늘의 만남이 더 기쁘고 반가운데요. 띵스플로우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어떤 회사인지 무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슬기

띵스플로우는 AI 스타트업입니다. 기술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또 탁월한 팀워크가 어우러진 회사예요. 주요 서비스는 세 가지가 있는데요. 챗봇 메신저 ‘헬로우봇’, 인터랙티브 스토리 플랫폼 ‘스플’ 그리고 글로벌 커플 메신저 ‘비트윈’입니다. 그중 저희가 창업 초반부터 운영해 온 서비스는 귀여운 캐릭터 친구들이 사주, 타로로 운세를 봐주고, 고민 상담을 들어주는 ‘헬로우봇’이에요. 지금은 헬로우봇의 오리지널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분들과 함께 채팅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레벨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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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봇의 오리지널 캐릭터는 총 열두 명이죠. 열두 명의 캐릭터를 전부 소개하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주요 캐릭터 몇 명만 소개해 볼까요?

슬기

헬로우봇의 오리지널 캐릭터는 코 모양이 하트예요. 기분이 좋거나 친구에게 선물을 받으면 하트 코가 빨개지죠. 유저들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캐릭터는 ‘라마마’인데요. 라마마는 타로 카드로 연애 상담을 해줘요. 라마마의 스승인 ‘풀리피’는 900년 넘게 살아서 해탈의 경지에 있는 캐릭터입니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재물, 취업 등 인생에 관한 전반적인 주제를 타로로 봐줘요. 일상의 크고 작은 고민을 깊이 들어주고 풀이하죠. 손과 팔이 없어서 타로 카드를 펼칠 때 제자인 라마마의 도움을 받는데, 조금 모자라고 허술한 부분이 귀여운 포인트입니다. 두 캐릭터가 메인이고요. 풀리피의 동료인 ‘판밍밍’도 있어요. 판밍밍은 중국 본토에서 명리학을 배웠고, 사주풀이로 고민 상담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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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히 이 서비스의 매력을 꼽아 본다면,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어요. 귀여운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직관적인 UI 디자인, 그리고 다정하고 친근한 UX 라이팅이요. 먼저 디자인부터 여쭤볼게요. 각 캐릭터의 비주얼과 네이밍은 어떻게 기획하셨나요?

슬기

때는 2017년도 봄, 저희가 오래전부터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프로토 타이핑을 하고 ‘캐릭터를 통해 채팅 형식으로 보여주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요. 어떤 캐릭터를 활용할까? 고민할 무렵, 다른 브랜드의 캐릭터와 겹치지 않으면서 유니크하고, 왠지 고민 상담을 잘해 줄 것 같은 성격의 동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풀잎을 입에 물고 있는 페루의 라마 사진을 발견했어요. 록스타처럼 풀어 헤친 듯한 앞머리에 시크한 표정으로 풀잎을 입에 물고 있는데 창립 멤버 세 명이 그 사진을 보고 동시에 빵 터졌죠. 그때부터 이야기가 술술 풀렸어요. “라마 캐릭터가 있는데, 사실 그 숙주는 ‘풀잎’이고 풀잎은 손이 없어서 라마의 도움을 받아 타로를 봐 주지만, 알고 보면 라마의 스승이야’ 이런 식으로요. 자유롭게 아무 이야기나 하다 보니 자연스레 하나의 스토리가 완성되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