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문화 콘텐츠로 만드는 법
- Guest
- 홍원섭 총괄실장 테니스 아레나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테니스 아레나는 단순한 경기장, 레슨 강습소를 넘어 테니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기획하는 ‘테니스 플랫폼’입니다. 이들이 '성취를 위한 공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사람들과 함께 영감과 에너지를 주고받고, 테니스를 매개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테니스 계의 새로운 씬(Scene) 만드는 테니스 아레나의 당찬 행보에 주목해 봤습니다.
CHAPTER 1. 생명이 소멸하던 곳이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BISCIT
안녕하세요. BISCIT 독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원섭
안녕하세요. 김포에 위치한 테니스 문화 공간 ‘TENNIS ARENA(이하 아레나)’의 홍원섭 총괄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BISCIT
활기 넘치는 공간에 들어오니 라켓을 잡아본 적이 없는 저도 테니스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돔구장은 어떤 계기로 설립하게 되었나요?
원섭
이곳은 원래 도계장으로 사용한 곳이었어요. 닭을 도축하는 공간이었던 거죠. 시간이 지나 도계장이 폐업하면서 이 자리에 무엇을 세우면 좋을지 고민이 깊었는데요. 회사가 원하는 요건 중 하나가 ‘생동감 넘치는 생명의 공간을 만들자’는 거였어요. 도계장으로 운영할 때 닭의 생명을 앗아갔으니 새로이 탄생하는 공간은 활기 넘치는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였죠. 해당 미션을 받고 프로젝트에 총괄 매니저로 투입됐을 때 무엇보다 문화적으로, 비즈니스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찾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서칭과 미팅 끝에 발견한 아이템이 ‘테니스’였어요. 회사가 바라는 새로운 공간의 핵심 키워드인 ‘생명의 공간’에서 힌트를 얻었죠. 저는 진정으로 생명력 있는 삶은 반드시 문화와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제 기획 의도와 취지를 회사에서 잘 이해해 주신 덕분에 테니스 아레나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BISCIT
생동감 넘치는, 생명의 공간이라는 콘셉트에서 스포츠를 떠올리고 더 나아가 ‘테니스’로 연결 지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테니스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섭
먼저 생동감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이 깊었는데요. 스포츠를 단순히 스포티한 콘셉트로만 푸는 것은 일차원적이고 단편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해서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도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문화 활동에 무엇이 있는지 찾았어요. 여러 가지 레퍼런스를 수집하다가 처음에는 ‘골프’에 주목했는데, 골프보다도 테니스가 가진 고급적이고 다이나믹한 에너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테니스장이라면 스포티한 이미지도 가져가고, 교류와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테니스 문화를 세련되게 즐길 수 있는 테니스인들을 위한 성취의 공간을 구상하기 시작한 거죠.
BISCIT
최근 몇 년 사이, 골프와 테니스에 관심을 갖는 MZ세대들이 늘어났다는 인터넷 기사를 종종 접했는데요. 이런 스포츠 붐도 프로젝트 기획 시 고려한 요인 중 하나였나요?
원섭
현대인에게 ‘취미 활동’은 ‘삶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해요. 취미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활동을 즐기는 사람의 어떠한 부분을 질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가? 타인과의 교류를 얼마만큼 잘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있다고 보고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취미 활동을 포함한 내 삶의 다양한 모습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표현하는 세상이 됐잖아요.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 예전보다 훨씬 다채로워진 세상에서 현대인에게 가장 적합한 취미 활동 중 하나가 ‘테니스’라고 생각합니다. 멘탈 관리와 체력 증진은 물론이고, 세련된 취향까지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현장에서 파트너들과 생생한 교류까지 할 수 있으니 전방위적으로 완결한 취미 생활이 아닐까 싶습니다.
CHAPTER 2. 테니스 아레나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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